30분 배달지연은 못참지만 10시간 줄은 서는 이유
주문한 음식이 30분 넘게 안 오면 우리는 배달 앱을 열고 별점을 깎습니다. 그런데 같은 사람이 토요일 새벽에는 빵집 앞에서 몇 시간씩 줄을 섭니다. 그런데 저는 이 장면이 지금의 소비와 광고 시장을 꽤 잘 설명한다고 생각합니다. 기다림과 나의 시간의 외주가 한 사람 안에 같이 있습니다.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2026년 8월에 낸 보고서에도 이 두 모습이 나란히 등장합니다. 물류기업 DHL이 29개국 온라인 쇼핑객 2만 9천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, 78%가 원하는 배송 옵션이 없으면 구매를 포기한다고 답했습니다. 반품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73%가 구매하지 않겠다고 답했습니다. 소비자는 가격과 제품 사양만 보는 것이 아닙니다. 얼마나 덜 기다리고, 덜 움직이고, 덜 번거로운가. 이것 역..
2026.10.01